己 辛 丁 甲
亥 亥 卯 寅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戊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88 78 68 58 48 38 28 18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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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진전평주/이어사
甲 戊 戊 庚
寅 寅 子 辰
戊 丁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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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컨데, 이어사의 명조는 재격이긴하나 재성보다
살의 기세가 더욱 왕하니, 당연히 심효첨 견해처럼
식상운과 신왕운을 기뻐할 것이고, 또 서락오의 견해처럼
재로 논하기 보다는 칠살로 논해야 할 명조이며
더구나 인성이 없는 명조이니 살운이 나쁠 수 밖에 없음은
저로서도 이견은 없습니다.
현 우리의 논점인즉,
청운님의 관점으로는 김태경씨의 사주가,
재성 갑목의 투간으로 재생살됨이 병이라 하시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론 인성 기토가 합에 영향받음 없이
일간을 잘 생한다고 보신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즉, 만약 기토가 용신으로서 살인상생을 제대로 한다고 보면,
비록 소소한 제약성의 논리가 있다하더라도
용신을 부조하는 화토운은 나쁠 이유가 없을 것이며...,
반면, 합으로 인한 기반 등의 이유로, 기토가 일간을 생하는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한 상태라 본다면, 화토운은 칠살에서 그 기운이
태왕하게 멈추어, 무근한 일간에게 치명을 줄 것이라 보며,
바로 이 점은 오히려 종격성립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상태가 되니
종격으로 간주해야 옳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 삼명통회의 명조인용을 하면서, 제가 오타로 남긴 것인지,
아니면 책 자체에서 잘 못 인쇄된 것인지를
지금 제 옆에 책이 없는 상태라 확인을 못하겠군요.
그러나 수정해주신 명조로 파악하더라도 종격이라고
여기기에 다소 파격적인 점은 그대로 있군요.
이런 고전의 관점도 있다는 것을 제가 의도적으로
보여 드리고자 했던 것입니다.
또 예시해 드린 삼명통회의 종격 명조는
그 종격성립 여부를 제가 임의로 판단한 것이 아니고,
"삼명통회"의 목록 "從象"편에 수록된 것입니다.
비록 유력한 고전에 언급된 명조이긴 하지만,
물론 각자의 관점에 따라서, 종격이 아니라고 보신다거나
또, 다른 격으로 봐야 된다고 하실 수는 있겠지요.
자평진전,적천수,삼명통회...그 어느 고전이든
완벽한 것이란 없다고 보니까요..
그래서 저로서는 상황의 필요에 따라, 여러 고전 논리 중에서
합당한 논리를 빌어 쓰면 될 뿐이라는 생각을 지론으로
가지고 있답니다.
자상한 답변, 다시 감사드립니다.
청운님의 훌륭하신 글, 감사드립니다.
내용의 논리정연함이나 문체의 품격이 마치 자평진전의 일부처럼 느낄 정도이군요.
김태경님의 사주를 두고, 저의 견해와는 꽤나 상반되고,
말씀 중에 또 제가 채 모르는 이치가 있기에, 몇가지 질문을 드리면서
제 짧은 견해도 곁들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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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 辛 丁 甲
亥 亥 卯 寅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戊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88 78 68 58 48 38 28 18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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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님의 자평진전적 관법에 의거하신 견해처럼,
이 사주가 食財가 重하여 殺印을 겸용하는 財用殺印格이라 한다면,
결국 화토가 용신(일반적 의미의 용신으로서 길신)이란 뜻 다름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지난 대운인, 戊辰.己巳.庚午까지는, 어찌했든 화토운이 지배적이니
저 명주에겐 지금까지 최상의 호운으로 달려 왔어야만 하리라 봅니다.
양보하여, 제 주장처럼 辰대운은 인묘진 방국의 영향을 받는다손 치더라도,
己巳대운은 주장하신 약한 화토용신운의 튼실한 뿌리가 될 것이며,
庚午대운도, 사주의 病으로 보신다는 甲목 재성을 갑경충거하고, 지지로는
오화가, 칠살 정화와 인성 기토를 아울러 생하기에 이르니
지금까지 명주가, 타 인생들보다 호사로운 운까지야 누리진 못했다하더라도
적어도 중류생활 정도는 영위했어야 했다고 보시지 않으신지요?
한데도, 명주께선 대체로 그토록 곤궁한 세월이었다고 하시니,
저로선, 이런 상황을 납득시키기 벅찬, 정격논리의 아이러니 때문에 종격의
존재의의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기실, 어떤 명리관의 논리로든, 어느 사정을 이리저리 끼워 맞추면
좀 구차스럽긴 하겠지만, 그럴싸한 논리로 변통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앞서의 제 경우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주의 실제 내력과 대체적인 운로 흐름의 희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정미롭고 품격 높은 논리라 할지라도 별 효용가치가 없겠지요.
저도 변변찮으나마 역업에 종사하다 보니, 실상과 이론과의 괴리를 더러 보곤합니다.
제 자신이 기존이론의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불민함도 있겠지만,
고전논리 몇백줄로 다양한 인생들을 망라하진 못한다고 보므로
틀에만 얽매어 끼워 맞추기로는 헛다리를 짚는 예가 왕왕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청운님의 자평진전에 수록된 예시 명조들은, 정말이지 이 논란의 명조 해법을 위한,
설득력 강한 명조들이군요. 학식이 그 만큼 깊고 넓으시다는 반증이라 봅니다.
그럼 여기서, 청운님의 9가지 견해 중, 이의성 질문을 여쭤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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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 辛 丁 甲
亥 亥 卯 寅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戊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88 78 68 58 48 38 28 18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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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
3.4번에서, "재관이 상생하여 일주를 剋하고 있으니 나쁘지만,
다행히 인성 己土가 財와 멀리 떨어져서 化殺하고 있으므로 下格은 아니라"는 말씀과 함께,
7번에서도, 甲己합이 되지 않아서 인성 己토가 아무런 방해 받음없이
일간을 살인상생으로 생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이셨는데,
뜻밖에 8번에서는, 巳.午대운에 발복치 못한 것이 巳.午가 殺의 뿌리가 되어
身을 극하였기 때문이라 하셨으니,
제 생각에 모순이라 여겨지는 점은, 己토가 인수로서 통관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는 마당에야,
관살 巳.午의 강함은 대수가 아니고, 오히려 己토의 강한 뿌리로 작용할 것이니 길운으로
봐야만, 앞의 3.4.7번에서 말씀하신 논리에 부합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둘째 -
9번에서, 辛未대운에는 辛金이 원조를 만나서 財를 극하여 작으나마 재물을 벌어들이는
상이라고 하셨는데, 미토가 일간의 뿌리가 되기 전, 원국 지지에서 해묘미 삼합으로의
변화 가능성은 고려치 않으신지요?
세째 -
6번의 "木이 体가 되어 火土金으로 흐르니 從格은 아니다"란 말씀은, 원국의 격을 판정할 때
청운님의 관법으로는, 원국의 구도만이 아닌, 대운의 흐름까지도 고려하신다는 말씀이신지요?
네째 -
7번의, 갑기합(부모합)의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약한 기토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면,
화토가 강한 현 대운임에도 과연 부모의 결별까지 치달았을 악운일지 저로선 의문인데,
부모 이혼건이, 갑기합의 근본적이고도 부정적 영향 때문이 아니라 보신다면, 이런 실상을 달리
어떤 징후로 알아낼 수 있을까요?
저 구도에서의 갑기합의 성립에 관한 한, 자평진전의 관점으로서는 부정적이지요.
저도 그런 점을 간과한 것은 아니지만, 앞서의 간명에서는 이 합의 성립여부가 종격성립의
주요한 관건이라 보았고, 또 갑기합으로 기반된 판국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나 저로서도 이 부분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고민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상으로 질문은 마치렵니다.
제 질문의 답이, 어쩌면 이미 본문 속에 있는데도 제가 미처 못 깨닫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바쁘시다면 제 질문들에 일일이 답 안 주셔도 괜찮습니다.
이왕 내친김에,
역시 자평진전과 삼명통회에 수록된 기명종재격(棄命從財格)의 명조를 참고로 올려 봅니다.
물론 청운님께만 드릴 목적은 아니고, 공부 차원에서 두루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위의 명조와는 다른 특성도 있지만, 유사성도 많은 만큼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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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자평진전평주 발췌 글)
기명종재(棄命從財)는 사주가 모두 재로 이루어지고 신약하여 무력한 경우에
나를 버리고 재를 좇아 종(從)하는 것이다. 종재격이 이루어지면 대귀한다.
만약 인수가 투출하면 인수의 생조에 의지하니 종격이 되지 못하고,
관살이 있으면 재를 좇지 않으니 종재의 이론이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런 경우에는 종격이 성립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乙 丙 乙 庚
丑 申 酉 申
왕십만(王十萬)의 명조이다. 식상운에 길하고 신왕운은 불리하다.---(심효첨)
(이상 발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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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의 예시 명조에선 비록 인성이 투출했지만, 종재격이 됨을 보여 주는군요.
또 심효첨이 "관살이 있으면 재를 좇지 않으니 종재의 이론이 성립되지 않는다"라 했고
서락오 역시, "사주에 재가 많고 칠살이 있으면 종살격으로 논한다"라고 하여
이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위의 사주가 종재격이 아닌 종살격으로 취급할 여지도
있겠군요만, 이 점에 대해선, 다른 고전에 의거한 관점의 차이로 인한 별도의 논란이
있어 보입니다.
또 자평진전평주에 실린 서락오의 종재격 예시명조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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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자평진전평주 발췌 글)
종재격
己 丙 乙 庚
丑 申 酉 申
辛 庚 己 戊 丁 丙 乙 甲
卯 寅 丑 子 亥 戌 酉 申
乙이 庚을 좇아 금으로 변하니 이미 인수가 아니다. 丙화가 申을 깔고 앉았으니
병지(病地)이고, 사주에 뿌리가 없다. 시의 己丑이 금을 생하니 기세가 금에 편중되어
있으니 기명종재격이 되었다. 土金水운이 좋고 남방 火운운 불리하다.---(서락오)
(이상 발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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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삼명통회에 실린 종재격 명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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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삼명통회 발췌 글)
己 庚 丁 甲
卯 申 卯 戌
命에 庚申금은 自旺하고 卯月卯時에 생하여 木이 극히 왕하여 이는 妻가 乘旺하여
夫가 종하니, 주된 원인은 妻가 得財함이요 혹은 妻가 得財로 나아감이다.
己 甲 乙 壬
巳 申 午 酉
갑목이 의탁할 곳이 없어 이에 土에 終하는 것이다.
(이상 발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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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무심산방의 글이었습니다.
(아따, 요거 작성하는데, 세시간이 꼴딱 넘게 걸렸넹..)
참을성 있게 끝까지 읽어 주신 님들께만..^^..감사드립니다.
무심산방 배.
인물들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