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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태조왕건

by 천기도사 (김태경) 2015. 1. 18.

태조왕건(좌)과 백제왕 견훤. 우리나라 후삼국시대의 패권을 두고 자웅을 겨룬 양웅이죠.

 

결국 태조왕건이 승리하게 되지만 오행(五行)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요? 백제 견훤은 왕건의 고려군을 가리켜 '북쪽의 군대' 즉 북군이라 칭한 바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후삼국시대의 고려는 북쪽에 위치했으므로 오행상 수(水)에 해당합니다.

 

왕건에 의해 축출된 궁예가 연호를 수덕만세(水德萬歲)라고 정한 것도 오행 水의 힘으로 천하통일을 도모하겠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견훤의 백제는 고려의 서남쪽에 위치해있으므로 미약한 토(土)의 오행 아래 화(火)에 해당합니다. 신라는 동남쪽이므로 미약한 木에 해당하겠죠.

 

역사적으로 남쪽세력이 북쪽세력에게 고전을 면치 못한 케이스가 많습니다. 다만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해 삼국통일을 한 것은 서쪽의 당나라 金의 힘을 빌었기 때문이죠.

 

이 외에 베트남 전쟁, 미국 남북전쟁, 중국 삼국시대, 남북조 시대, 미국·멕시코 전쟁 등이 북군이 남군을 제압한 경우죠.

 

물론 일본에 패퇴한 미국이 미드웨이 해전을 시발점으로 남쪽에서부터 일본을 북쪽으로 밀어낸 케이스도 있습니다. 또 유명한 적벽대전은 북쪽의 조조가 동남쪽의 손권에게 참패한 전투이기도 합니다.

 

백제는 고려에서는 서남쪽에 해당하므로 水를 막아낼 수 있는 土의 기운을 보유하고 있고, 한때 신라를 제압하고 고려를 공산전투에서 격파시키는 등 군사력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그러나 후계구도를 둘러싼 내분 등을 원인으로 고려에 패권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고려가 백제를 멸망시킨 것은 水가 火를 제압하는 형상과도 같습니다. 

 

이는 오늘날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북한은 북쪽이므로 당연히 水, 우리나라는 火에 해당합니다.

 

평화상태가 아니라 휴전상태죠. 언제든지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할 수 있습니다. 물은 불을 제압하기 쉽습니다. 또 물은 화염을 오히려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 그 자체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견훤이 火에 속해서 水에 속한 왕건에게 패했다는 게 꼭 아니라 견훤이 내분에 의해 패한 것이 자명한 사실이기에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나라도 편가르기에 급급한 붕당정치를 타파하고 북한과 되도록 평화적으로 통일을 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노력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할 것입니다.

 

 

            ▲견훤(우)의 귀순에 극진히 맞이하는 왕건.

 

태조왕건은 적국의 왕이었던 견훤이 고려에 귀순했을 때 그를 상부라 극진히 대접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당시 백제의 세력이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이었고, 전세가 거의 고려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입니다.

 

후삼국시대와 우리나라와 북한의 형세는 틀립니다. 북한이 아무리 못사는 나라라 할지라도 중국과 러시아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뒤에 있고 김정일의 선군정치로 인해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나라가 북한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북한보다 선진국에 해당한다고 하나 전쟁이 발발한다면 어떻게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으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넓은 안목을 바라보면서 백성들을 다스리지 못하고 자기 안위에만 급급하고 권력다툼에만 골몰하고 있으며 한국군은 여러차례 군기강 해이의 모습을 잇따라 보여줌으로서 후백제의 말기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김정은은 태조왕건만큼 자비로운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태조왕건은 한때 공산에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기까지 했던 견훤왕을 상부로 극진히 대접하는 이례적이고 도량이 큰 모습을 보여줬으나 김정은은 왕건과 같은 큰 그릇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리나라는 결코 북한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 아님을 깨달아야 할 것이며 정치인들은 서민들을 위한 정치에 힘쓰고 군사력을 튼튼히 해야할 것입니다.

 

견훤이 몰락수순을 밟고 있을 때 태조왕건은 차근차근 고려의 국력신장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태조왕건의 통일대업 과정을 교훈으로 삼고 눈앞의 사사로운 이익에 눈이 멀어 정작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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