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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좌청룡 우백호 논리

by 천기도사 (김태경) 2013. 4. 30.

친밀하지만 생소한 풍수

 

  풍수는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산수, 좌향 그리고 운기로 정리할수 있을것이다. 산수는 주어진 산과물의 형태이고 그곳에서 인간은 나름대로의 좌와 향을 선택하여 길흉화복을 누린다. 그러나 이러한 산수와 좌향의 선택에서 결정적인 인자의 하나는 팔괘구궁을 순환하면서 20년마다 바뀌는 풍수의 운이다.   이것을 배제하면 풍수이론은 크게 오류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풍수의 이론은 기본적인 나경의 이론과 용맥의 내용에서부터 인 용수배합법, 물의 삼합이론인 삼합수법, 수도오행소사법, 현공풍수 그리고 황제택경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에 담긴 이치들을 이해하는데 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한다.

 

   이렇듯이 현대인들에게 풍수라는 것은 친밀한 것 같으면서도 낯설고 생소한 분야이다. 조상을 모신 산소나 집터의 방향등을 잡을 때 좌청룡이나 우백호하는 용어들이 낯설지 않다는 점에서는 풍수는 우리가 가깝게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막상 구체적인 풍수이론의 차원에서나 풍수이론의 실용적인 응용의 관점에서는 막연하기만 한 것이 풍수라는 분야이다.

 

  예를 들어서 풍수는 장풍득수의 줄임말이라는데 왜 장풍이나 득수가 중요한 개념인지에 대하여서는 막연하기만 하다. 풍수가 이러한 느낌을 우리가 주는 이유 중의 하나는 조상의 묘 자리를 쓰거나 좋은 집터나 좌향을 잡았을 경우 이것이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함께 실용적 응용분야이기는 하나 이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한데 것에 이유가 있다.

 

 

 

그림 1. 아미노산 chirality에 의한 좌우선

 

아주 비근한 예로 좌청룡과 우백호의 아주 기초적인 개념만 하더라도 그 개념의 중요성은 좌선과 우선이라는 차원 높은 물리적 개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비로소 수긍이 가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좌선과 우선의 개념은 분자 물리학의 right-handed 또는 left-handedness와 관련된 카이랠러티(chirality)개념과 결부된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 그림으로 보여준 카이랠러티의 개념은 우리 좌우의 손과 같은 형상으로서 좌우의 손이 거울의 이미지로 보면 좌우가 대칭으로서 똑같은 형상을 하고 있으나 왼손 장갑이 오른손에 절대로 맞지 않는 것과 같이 분자들의 기능이 전혀다르다는 특성을 지닌다. 예를 들어 죄우대칭의 분자구조를 가진 화합물들이 하나는 소화제라면 다른 하나는 마취제의 역할을하는 등 그 기능상의 특징이 전혀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우리가 좌우의 산을 단순히 좌청룡 우백호 등으로 표현하여서 그 각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풍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응용에는 때로는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하며 이것이 일반인들에세 풍수가 가까우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가 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