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야기시즌2

정묘일주(丁卯)

천기도사 (김태경) 2013. 12. 31. 02:27

 

 

매우 야망이 강한 분들이 많습니다. 천간의 丁은 역상(逆上)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또한 하늘에 떠있는 스타. 즉 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卯는 올라가고자 하는, 비상하고자 하는, 충천하고자 하는 심리를 상징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위로만 솟구치려는 성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묘일주는 예능적인 기질이 뛰어나며, 편인(偏印)을 깔고 앉았으므로, 매우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매우 자기 주관이나 신념이 뚜렷하며 강하고, 나름대로의 끼와 독특한 영감력을 장착하신 분들입니다. 게다가 다재다능한 엔터테인먼트 기질을 갖추고 있으며, 워낙 자기 주관이 뚜렷하니, 개성이 특출하기 때문에, 옷차림새나 행동방식, 사고방식 면모에서 다른 사람보다 튈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광인(狂人)으로 낙인찍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명랑하고 예의가 바르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공연히 의심도 많고 다소 상대방과 원만해 보이면서도 상대방과의 지나친 접근을 거부하고 적절히 거리감을 두는 편이기도 하며, 남에게 댓가없이 베푸는 성격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욕심도 많은데다가 남에게 인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워낙 독설가 혹은 직선적인 성품이여서, 상대방 가슴에 비수를 꽂아버리는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말로 인해서 나 자신과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분들이라는 것이죠.

 

 정묘일주 분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은근히 타인을 이용해 먹으려는 기질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남보다 앞서 가기 위해서, 늘 몸과 마음이 분주한 데요. 너무 성질이 조급하다 보니, 오히려 뜻이 성사가 안되면, 떠돌이 생활을 할 수도 있는데요. 대인관계의 원만함의 지속성이 길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이성관계에 있어서도, 항상 낭만을 추구하며, 마치 조그마한 산토끼가 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잡으려고 연모하듯이, 추상적인 색정으로 인해서 고민을 번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혼운이 대체적으로 썩 좋은 편이라고는 볼 수가 없는데요. 결혼을 하더라도, 본인의 성향이 은근히 까다롭고 독하며 응어리진 말을 잘하는 성향 때문에, 상대방이 못견뎌할 가능성도 있으며, 혹은 다른 이성을 끊임없이 동경하여 외도를 할 수도 있고, 순탄한 결혼생활이 이어질 가능성이 다소 다른 일주들에 비해서 낮은 일주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다소 공부나 학업보다는 돈벌이나 연애, 혹은 자신을 가꾸는 것에 관심이 많기도 하며, 남의 일에 쓸데없이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도 있습니다. 속은 악의(惡意)는 없는 분들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변덕스럽고, 남에게 의존하여 무위도식을 얻으려는 분들도 있으며, 대체적으로 남에게 인색한 편이고, 조급하며 이기적인 성품을 가졌습니다.

 

 묘목이 정화를 생하여 주니 항상 위로 오르려고만 하는 형상이기 때문에, 부와 지위, 권력, 명예, 재물, 이성 등을 두고 여러 사람들과 갈등과 마찰을 빚기 쉽기도 합니다. 丁과 편인은 고독을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겉은 화려하지만 다소 속은 고독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며, 편인 자체가 매우 육신중에서는 제일 독특한 별이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상식적이지 못하고 요상한 행동을 하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丁속에는 상관(傷官)이라는 앞날을 헤아릴 줄 아는 무궁무진한 지모가 있고, 卯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의미하니, 붉은 토끼! 정묘일주 분들은 매우 그 지모가 뛰어난 분들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