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蛇) 신사일주(辛巳)!

 

 

이번 시간은 신사(辛巳)일주 차례입니다. 가을철기에 요리조리 몸을 비비꼬며, 다니는 요사스러운 흰 뱀의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이들은 매사 빈틈이 없어보이며, 매우 주관이 강하고 고집스러운 성격을 지녔습니다. 몸과 마음은 항상 분주하고 활동적인 분들인데다가, 승부욕도 강하고, 아주 날카롭고 예민한 편입니다.

 유난히 깔끔을 떠는 스타일이기도 하며, 섬세하고 냉정한 편입니다. 게다가 의협심도 뛰어나며, 매사에 이해타산적이죠. 그래서 대인관계에 있어서 맺고 끊음을 확실하게 잘 하는 편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감추고 교묘하게 처세하고 독선적이고 아집이 있긴 하지만, 그 마음속에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은근한 열정이 불타오르는 분들입니다.

 한마디로 뭐 한가지를 파면 그것만을 승부봐야하는 외골수적인 분들인 것이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변덕도 굉장히 심한 편이기도 합니다.

 구속이나 속박을 싫어하고 매사에 독립적이며, 자기 주관이 뚜렷하니, 그 어떠한 사람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만의 인생을 묵묵하게 걸어갑니다. 이들은 한마디로 매우 편굴하고 인색하며 냉정한 성격으로 분류되지만, 속마음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예의도 바르고, 의리도 중시하며, 매사 신중하게 처세하는 분들이기도 하죠.

 하지만 대체적으로 차갑게 보이는 분들이라고 오해받기 쉬우며, 다소 허영심이나 허세기질도 강한 편이라서, 고급 의식주를 선호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맺고 끊음을 잘 하는 스타일이니, 호불호도 확실하게 결정하는 스타일이며, 대쪽같은 성격을 지녔습니다. 한마디로 매우 독선적이고 고집센 분들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묘하게도 신사일주 분들은 다른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직관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하여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땡겨쓰는 뛰어난 재주가 있으며, 어딜 가더라도, 타인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을 지녔으며, 인기가 많은 편이고, 또 그들 자신 또한 어딜 가더라도, 타인들로부터 주목받고자 하는 허영심이 작용하기도 합니다.

 허영심은 자연스레 잘난척으로 이어지기도 해서, 주변인들로부터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게다가 은근히 영감력이나 직관력이 발달했으므로, 지나치게 다른 사람에 대한 의혹과 번민으로 인해 스스로를 옥죄는 스타일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신사일주 분들도 신해일주, 신미일주, 신축일주 분들과 마찬가지로 진정으로 친해지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거나 매우 어려운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들도 남들에 대하여 참견도 잘 하는 편이면서도, 자기 주관이 매우 뚜렷한 분들이고 남을 공교롭게 의심하는 편집증세가 있을 수 있거든요.

 게다가 전반적으로 냉정한 성격이기도 하고 말이죠. 게다가 역시나 전반적으로 자신의 솔직한 느낌이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스타일로써 내적으로 감추는 비밀도 많은 분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가까이 접근하기가 어려운 스타일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친구나 가까운 지인간이라도 하더라도, 속으로는 내심 항상 남을 의심하고 스스로 남에 대한 증오심이나 원망같은 마음이 빚어지기 때문에, 상대방과 진정한 친교를 맺기가 힘듭니다.

 그러면서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기주관과 고집이 강하여, 그 누구의 의견도 경청하려 하지않고 자기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는 분들이 신사일주 분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믿는 신념이라면 이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공적(公的)으로는 직장상사나 동료들이나, 지인들로부터 절대적인 신용과 신뢰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뭔가에 몰입하는 외곬수적인 성격이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역시나 까다롭기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좋다가도 한번 틀어지면, 냉정하게 등을 돌려버리는 측면이 있고, 반대로 자기가 이유없이 좋아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희생하는 습성도 있답니다.

 성실한 분들이지만, 위트나 유머러스한 측면과는 거리가 멀며, 얌전하고 차분한 편인데, 사교성은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허영심이 강해, 사치나 낭비를 할수도 있고, 이성관계에 있어서도, 잘생기거나 예쁘거나 돈많거나 자신보다 뭔가 더 있어 보이는 이성을 찾는 경향도 강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것은 모두 허세기질일뿐 마음속으로는 고독함이 많은 분들이기도 합니다.

 천간의 신금을 지지의 사화가 강력하게 극하고 있으므로, 역시나 마음의 동요가 심한 분들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늘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질환, 울화병, 히스테리컬한 질병에 노출되기도 쉽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때로는 과격해 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스스로 인덕(人德)이 없으니, 자신들 스스로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라는 비관적이고 어두운 생각을 품기 쉬운데요. 이것은 신사일주 분들의 강한 욕심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늘 긍정적인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하겠죠.

 신사일주 분들은 말재주는 없고 어딘가 모르게 순진하게 보이며, 차갑게 보이면서도, 자기의 기득권이나 위치를 지켜나가는 강단이 있는 분들이라 하겠습니다.

 신사일주 분들로 유명인사로는 미국 조지 부시 前 대통령, 드라마 '오로라공주'의 전소민씨 등이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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