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을축일주 분들의 차례입니다. 이 분들의 특성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매사에 침착하고 기품이 넘치며,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무정해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매우 자상한 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자기 주관이 확실하면서도, 겁이 매우 많아서, 매사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면서 행동해야 직성이 풀리는 소심한 분들입니다.
따스하고 화사하며, 벚꽃이 무르익은 봄날에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으며 되새김질 하고있는 청우(靑牛)의 형상이라~! 소라는 짐승은 까칠할 때는 까칠하지만, 대체적으로 온순과 우직함, 그리고 얌전함의 대명사입니다. 12간지 12마리 동물 중에서 서열 2번째이면서, 인간에게는 가장 좋은 육질을 제공하여, 식품영양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면서도, 을축일주는 봄날의 소이므로, 매우 그 성질이 온화합니다. 축토는 겨울을 막 지난 초봄의 토양이라서 아직 습기가 많고 차갑지만, 떡잎을 상징하는 을목이 축토를 꿰뚫고, 봄맞이를 하게 되는 형상을 뜻하기 때문이죠. 천간의 을목은 바로 화사한 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춘녀(春女)가 아름다운 춘무(春舞)를 추면서, 축축한 대지를 서서히 따스하게 비춰줍니다.
불기운이 만연하여, 시카고 불스의 그 무서운 불소를 의미하는 염세적인 옹고집의 정축일주라든가, 환절기의 소로써, 비록 내성적이지만, 고집도 무쟈게 세고, 남을 대체적으로 믿질 못하는 기축일주, 그리고 쌀쌀한 가을철의 소로써, 다재다능하지만, 대체적으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만 사귀고, 의타심이 깊은데다가 자존심까지 센 인도산(産) 흰소 신축일주, 마지막으로 추운 겨울철에 먹이를 찾아다니며, 생존력으로의 강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어서,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무서운 저돌파 검은소 계축일주. 이 네 마리의 가지각색의 소들과는 달리, 푸른 소 을축일주는 좀더 여유롭고 느긋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려심깊은 분들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이들도 자기 이익을 중시하며, 자기 주관이나 자존심, 고집이 있지만, 위의 붉은 소, 황소, 흰소, 검은 소 들에 비해서는 은근하고 드러내지 않는 편이라 하겠습니다. 이 분들은 대체적으로 내성적이며, 사람을 가려서 사귀는 편입니다. 겉으로는 우둔해 보이고 무심해 보일지라도,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자상한 분들이며, 자기 신념이 강해서, 아무리 삶에서 역경과 시련에 처할지라도, 묵묵히 이겨나가는 의지가 있습니다.
마음이 매우 여리고 겁도 많은 분들이 많으며,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매사 신중합니다. 그리고 성격은 매우 합리적이고, 지성적인 분들이 많지요. 또한 손재주나 무언가를 수리하거나 만드는 기술력이 매우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집안살림을 척척 잘해냅니다. 게다가 예능 능력도 탁월한 예술가, 기술가, 테크니션 기질의 분들이죠.
이렇게 믿음직스럽고 그들 자신도 따뜻하고 충실한 분들이지만, 인덕이 모자란 경향이 있어서,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며, 남들에게 덕을 베풀기도 하지만, 정작 남들에게 이용당하거나, 남들이 몰라주는 경우가 현실속에서는 많기에, 자기연민과 탄식에 빠지기도 합니다.
을축일주 분들은 대체적으로 미식가(美食家) 분들이 많으며, 먹는 것을 유난히 밝히기도 하고, 또는 합리적이면서도 때로는 엉뚱한 행동을 저지르기도 하여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인내심도 많고, 얌전하며, 차분하고도, 사람들의 친절한 조언가가 되주기도 하니, 어딜 가나 사람들이 힘들 때마다 을축일주들의 든든한 조언을 청할 것입니다.
그래도 사람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이익을 추구하고 속마음에 계산을 하고 있으며,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부단히 투자를 많이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의도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실제 성과나 실속이 적은 경우도 비일비재할 것입니다.
마음속에 포부는 크지만 실속이 없으니, 항상 초조하고 근심걱정이 남모르게 많을 수 있겠으며, 위나 장 등이 허약하고 부실하기 쉬어서, 구역질을 자주 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몸이 항상 차가워 핏기가 없는 분들이 많으니 몸을 항상 보온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대개 자수성가의 운세를 지니고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댓가 없이 베푸는 든든한 아낌없이 주는 반석과 같은 분들이니, 많은 사람들을 힐링해주고 도와주는 활인업에 어울리는 분들이겠습니다.
마음 속에 포부는 많지만, 하는 일이 중단되거나, 성과가 흐지부지한 일이 많으니, 어쩌겠습니까? 을축일주 분들은 대개 겁도 많은 분들이여서, 어떤 일을 하기도 전에 망설이기 쉬우며, 항상 흑백논리로 미래의 상황이나 현재의 위치를 판단하려는 버릇이 있으니, 주의해야 겠습니다.
연애운에 있어서는 꾸밀 줄을 모르고 매우 소탈하며, 애정표현에 무심한 분들이 많지만, 분명히 자상하고 믿음직스러운 분들임에는 틀림없으며, 가끔 매력적인 이성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의 수도 비일비재 하니, 신중해야 겠네요. 을축일주! 한없이 자상하고 어진 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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