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자 분들마다 이구동성으로 가장 어렵다는 진술축미가 있습니다. 각각 12간지의 용과 견공, 우공, 양을 상징하는데요. 이들은 모두 토(土)의 성분으로써, 다섯가지 오행 중에서 가장 가운데 위치해 있고, 과도기의 성격을 지녀서, 어느 한쪽의 성분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 여러가지 복잡한 성분을 가졌으며, 사주원국의 상황에 따라서 성질이 자주 왔다갔다 하니까, 사주명리학자들이 다루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비유해보자면, 사주명리학자분들이 남자라면, 진술축미는 변덕스롭고 까다로운 여자의 마음이라고 해야할까요? ^^
진(辰)은 가색지토(稼穡之土)를 상징합니다. 즉 곡색을 심고 거두기에 안성맞춤인 풍요롭고 기름진 대지(大地)를 상징합니다. 한편으로는 꽃과 나무, 동식물을 아우르는 대지의 여신 데미테르를 상징하기도 하지요. 겨울의 시련을 이겨내고, 계절의 여왕인 5월달을 맞이하면서, 얼어붙어 있던 황무지 토양은 이제 산천초목이 생명의 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활기를 띄게되는 발판인 진토(辰土)로 변하는 것입니다. 진토(辰土)는 생기가 넘치는 토양이며, 물기도 적당히 자리잡은 토양으로써 월주(月柱)에 자리잡고 있다면 봄을 상징하는 목(木)의 기상으로 있으며, 대체적으로 토(土)의 성질을 간직하고 있는 토양이라 하겠습니다. 진토를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는 용을 상징하는 완벽주의와 이상주의라고나 해야할까요? 글고 가색지토이므로 노력에 대한 댓가를 상징합니다.
술(戌)은 나머지 세개의 토(土)들 중에서 가장 분석하기가 까다로우며, 한기과 열기를 함께 간직하고 있어, 수시로 한기와 열기 사이를 왔다갔다 동분서주하는 토양이라 하겠습니다. 진토가 안정적인 성격이라면, 술토는 매우 까다롭고 불안정한 성격이라고나 해야할까요? 진토가 매우 의지가 곧고 비교적 정적(靜的)이라면, 술토는 매우 행동적이고, 동적(動的)이라고 해야합니다. 술토는 서유기에 나오는 화염산(火炎山)이나 애리조나 사막과 같은 건조한 사막산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광물이나 금속 같은 지하자원들을 머금고 저장해 나가는 땅이기도 합니다. 물기가 없고 오히려 뜨거운 열기가 용솟음치고 있고, 한편으로는 차갑고 날카로운 금(金)의 성분이 꿈틀거리고 있으므로, 진토가 명예롭고 솔선수범하는 맏아들이라면, 술토는 호시탐탐 맏아들의 자리를 노리는 둘째아들이라고나 해야할까요. 술토의 성격이 이렇게 들쑥날쑥 이중인격이며, 대체적으로 날카롭고도, 을씨년스럽기 때문에 12간지 동물들 중에서 가장 야심가답고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극적인 인생을 사는 동물로 개를 꼽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축(丑)은 토(土) 4형제 중에서 셋째로써, 겨울의 땅을 상징합니다. 눈보라 몰아치는 참호 속에서~라는 군가가 생각나는군요. 즉 그 참호가 바로 축토입니다. 만져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되게 축축하죠. 차갑고요. 축토(丑土)는 우리가 학교시절 지리시간에 귀닳도록 배우는 시베리아 툰드라 같은 토양이라 하겠습니다. 오늘은 툰드라에 대해서 배워보겠어~ 라고 지리선생님이 말씀하셨죠. ㅎㅎ 어쨌든, 얼어붙은 땅이고 황무지 중의 황무지이기 때문에, 곡식을 심어도 금방 얼어서 죽어버립니다. 물론 인동초들만이 겨우 살아남을 수 있는 땅이긴 하죠. 북극이나 남극의 빙판도 축토(丑土)에 해당합니다. 헌데 안타까운 것은 지구 온난화의 추세로 축토가 서서히 그 세력이 시들시들해져 간다는 냉정한 현실이 안타깝긴 하군요. 축토(丑土)는 차가운 물(水)의 기운이 워낙 강한 토양이라서, 사실상 월주(月柱)에 있으면 거의 수(水)라고 보시면 됩니다. 축토(丑土)는 묘궁(墓宮)에 해당하며, 보수적이고 계산적이며, 수리적이며 내성적인 성격에 해당하겠습니다. 수(水)와 매우 절친한 것이죠. 축토의 주인공은 소이기 때문에, 소답게 우직하고 근면한 측면을 엿볼 수 있으니, 남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위치에서 근성있고 고집스럽게 살아가는 셋째아들다운 모습이로군요.
미(未)는 토(土) 4형제 중에서 막내입니다. 늦여름의 땅으로써, 뜨거운 토양 즉 사막의 모래땅같은 황무지, 물기가 하나도 없어서 가물은 땅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형인 축토가 수(水)와 친한 반면에 미토는 화(火)와 절친하며, 월주(月柱)에 위치해 있다면, 화(火)의 기운을 이글이글 내뿜습니다. 천역성(天驛星)을 상징하는 미토(未土)는 역시 토(土)와 화(火)의 성향을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면서, 사주명리학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토(土) 변덕 4형제 중의 막내라고 하겠습니다. 막내일수록 애교가 있어야 정석인데, 어째 미토(未土)란 녀석은 애교는 말고, 심술성이 가득해 보입니다. 그리고 막내인데도 불구하고, 역마의 기질이 강하므로, 성취욕구나 정복욕구가 강해 보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과격해지기도 하겠군요. 형들인 진토, 술토, 축토가 모든 것을 나눠 가지고 막내 몫은 빼먹는 것은 눈뜨고도 못보는 성깔로 보입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터뜨릴 수 있는 화약(火藥)을 간직하고 있는 토(土)인 것입니다. 본래 양(羊)이라는 동물은 평상시에는 온순, 온화의 대명사이지만, 한번 화가 났다하면, 왠만한 동물보다도 더 무섭게 돌변하는 동물이죠. 다소 물기가 없고 메마르고 무정(無情)한 성격이 있으므로, 고집이 강하고, 어딘가 모르게, 정은 가질 않는 토양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몫을 챙기려는 끈기와 희망적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은 높이 살만하겠습니다. 하지만 막내답게, 진술축미 4형제 중에서는 가장 부드러운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도 하겠습니다.
진술축미 토(土) 운(運)이 대운이나 세운에서 오게 되면 대개 인간들은 과도기적인 상황이나 변화를 맞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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