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병진일주 차례입니다. 병진일주는 매우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매사에 합리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천간의 병화(丙火)가 지지의 기름진 진토(辰土)의 만물을 더욱 잘 자라게 하는 형상이기 때문인데요. 진토(辰土)란 무릇 가색(稼穡)으로써 노력한 것에 대한 댓가를 바라는 것을 의미하며, 만물을 골고루 중화(中和)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병진일주 분들은 사람 됨됨이가 매우 인정도 많고, 다른 사람에 대한 사려심도 깊은 편입니다만, 오히려 이로 인해 손해를 보는 일도 많습니다.
대지를 비추는 거대한 태양같은 형상이며, 이 태양을 향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화룡(火龍)의 형상이므로, 매우 자신감과 열정이 넘치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자신감이 자만심이나 독선적인 기질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매사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넘치고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베짱도 두둑한 편이여서, 모든 상황이나 모든 일, 대인관계를 자신의 수중대로 진두지휘하려는 기질이 발동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명랑하고 매사 의젓하며 의기양양하지만, 속은 나름대로 계산적이기도 한 분들인데요. 겉으로는 매우 솔직담백한 편이기도 하지만, 은근히 상황에 따라서, 교묘하게 처세하는 임기응변이나 권모술수적인 측면이 강한 분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사회적인 강자에게는 고개를 적절히 숙일 줄도 알고, 반면에 자신의 실속과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면 사회적 약자에게는 매우 냉혹한 기질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즉 세보이는 사람에게는 약하고 아부도 잘하며, 약하게 보이는 사람은 무시하고 깔볼 수도 있는 것이죠.
병진일주의 이러한 측면은 마키아벨리스트 적인 측면이 강하므로, 현실사회에서의 성공과 출세가 빠른 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스기질이 강하며, 다른 사람들을 다스리고 통제하거나 자신과 타인의 장, 단점을 파악해 내는 교활함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본인이 원하는 승리를 반드시 쟁취해 내고야 마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가는 길에 훼방이 되는 것들은 모두 깔끔히 제거해 내는 간교한 지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진토(辰土)는 무릇 천간성(天奸星)을 상징하기 때문에, 교활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사실 현실에서도, 인정이 많고 정에 이끌리기 쉬운 사람보다는 냉정하고 교활한 사람이 최종 승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죠. 병진일주 분들도 이러한 진토(辰土)의 경향을 태양이 따스하게 비춰주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극대화되는 것이죠. 한편으로 진토는 대지의 여신 데미테르처럼 만물을 포용하므로, 상대방의 빈부귀천미추를 떠나서 극진히 대접하려는 기질도 작용하게 됩니다.
명예를 대단히 중시하는 병진일주는 매우 그 기질이 의기양양하기 때문에 본분에 어울리지 않은 행동이나 일들을 추진하다가 끝마무리가 흐지부지 해지거나 실패를 초래하기도 쉬운데요. 이 과정에서도 교묘한 자신만의 처세술로써 위기를 헤쳐나가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위기나 어려움이 닥칠수록 이들은 더욱 의연해 지는 분들입니다. 그만큼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과 중후함을 주는 분들이며, 지략가들이기 때문에, 처세술도 현명하여 주변인들의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병진일주 분들은 매우 교활한 분들이 많기도 하는 것입니다.
대개 신앙심이 독실한 분들이기도 하며, 예술적이거나 초월적인 것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기도 하며, 평생 운세는 무난한 편이지만, 결혼한 후에 가정을 책임지게 될 위치에 서게 되면, 젊은 시절에 패기넘치던 자태가 다소 누그러지기도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다소 배우자와의 사이는 다소 뭔가가 엇갈리는 듯한 분위기인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무난한 편에 속하며, 역시나 다혈질에다가 좀 성깔 있고 조급하게 일을 처리하려는 분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속내는 대체적으로 악의(惡意)가 없고 자상한 편인 분들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역시 병진일주 분들도 인간으로써의 이중성과 다면성은 부인할 수 없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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