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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님 글

천문과 명리

by 천기도사 (김태경) 2014. 7. 13.

명리(命理)와 천문(天文)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인해 밤과 낮이 생기고 사계절이 연출되면서 인간은 자신의 삶을 지구의 운동에 맞춘다. 지구의 운행에서 연출되는 시간의 진행은 지구상의 모든 존재자들을 생성,변화,소멸시키는데 인간도 이 범주에서 예외가 될 수가 없다. 지구의 천구상 운행좌표에서 얻어지는 천체들의 氣(음양오행)의 변화가 지구상의 생활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명리학은 천체의 운행질서로서의 天道를 원천으로 하여 존립한다. 명리학은 인간의 출생부터 生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하늘의 日月五星의 氣와 지구 氣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생명에너지가 인간의 생명요소이고 존재자의 존립근거인 氣(음양오행)를 연구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대기상의 공기는 지구 자체내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지구와 함께 천구상에서 시시각각으로 다르게 운행좌표를 연출하는 衆星의 합작체계에서 만들어진다. 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星)들이 내보내는 星體에너지와 지구상의 인간 삶의 변화 사이에는 절대적으로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 점성가와 명리학자의 기본입장이다. 그러므로 天氣를 음양오행으로 분류하여 이해하는 星命학자들은 음양오행 氣의 실상이 日月五星으로부터 기원한다는 天體起源說에 그 근거를 둔다.


  인간 삶에 있어서 본체론적이고 삶과 직결된 하늘(天)은 경이와 신비 그 자체이지만 수많은 별들은 하늘(天)에 매달려 각기 일정한 운행을 하고, 거기에는 일정한 법칙이 엄연히 존재한다. 지구와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은 일정한 질량과 거리를 유지한 채 태양을 일정한 궤도로 돌고 있고 태양과 각 행성들간에는 引力의 평형상태가 유지된다. 이러한 인력의 법칙은 행성과 행성간에도 물론 적용된다.


  우주의 체계는 각기 星界나 은하, 은하단 등의 구조로 존재하고 이러한 星群들은 각기 중심과 변두리의 양자관계가 상호 引力을 통한 길항작용을 하며, 우주의 구성원으로서 범우주의 통일적이고 력동적인 편제의 일환으로 한 요소를 이룬다. 즉 지구<태양계<은하<은하군<은하단<초은하단<우주를 이루는데 우리 인간은 저 광활한 우주에서 일점의 별(星)인 지구의 한 모퉁이 한점에서 왜소하게도 초라한 운명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구가 가장 가까이 소속되어 있는 우리은하중 太陽系는 태양과 지구, 지구와 같이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8개의 행성들(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지구를 1개월(29,53058일이 삭망월)에 한번씩 돌고 있는 달(月-太陰)을 구성요소로 한다. 일(太陽)월(太陰)오성의 7政이다.


  일반적으로 점성가들은 일(日)월(月)과 五星(목화토금수)의 7政외 四餘(木인 자기, 水인 월패, 火인 라후, 土인 계도)와 三王(천왕성, 해왕성, 명왕성)까지 각기 특수한 의미와 작용체계를 지닌 것으로 적용하나, 명리학에서 四餘는 오성의 餘氣(餘光)이므로 , 三王은 사여에 소속되고 지구에서 먼 곳에 위치하므로, 미치는 영향이 미세하여 인간의 생명과 활동의 전체적인 명운에의 영향을 무시하고 결국 오성의 氣에 흡수되어 작용하게 한다.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달과 무수한 별(星)들이 아름답게 문채를 드러내는 하늘(天)이지만 이에 대한 인간의 해석은 시대에 따라 본질적인 차이를 들어낸다. 전통적인 天觀은 하늘(天)이 인간 의식과 생명의 전반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중국 고대사회에서는 기복신앙의 대상이기도 하는 우주만물의 주재자인 상제로서 인격적 하늘(天)을 말하였고(시경, 서경, 논어, 등), 그후 사마천 사기의 천관서, 한서의 천문지, 회남자의 천문훈, 등에서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천구로서의 自然天으로 보았으며, 송나라의 주자학이나 명나라의 양명학에서는 理法으로서의 하늘(天)로 하늘(天)을 보았다.


  명리학에서는 당연히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천구로서의 自然天으로 음양론에 따른 氣철학적 입장에 있는 후한 말기의 장형(張衡)의 혼천설(渾天說)을 따른다. 그 내용은 “천기가 처음 나뉨에 가볍고 맑은 陽은 天이 되고 무겁고 탁한  기운은 地가 되었다. 天은 둥글고 움직이며 地는 모나고 고요하다. 天의 형상은 마치 새알과 같아 地가 그 가운데 거하는데 天이 地 밖을 둘러 싸고 있는 것이 알속의 노른자와 같다”이다.


  명리학이 근거로 하는 천문학설은 명리학의 중심이론이 음양오행이기에 七政四餘의 천문, 별들에 관한 星命學을 근거로 하여 출발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천문기원설(天文起源說)을 명리의 발생에 대한 본원적인 학설로 도입하며, 7政인 日月五星과 하늘의 좌표인 28수, 그리고 사시와 12월령, 24절기를 주관하는 북두칠성에 주목한다. 하늘은 오늘도 휘황찬란하게 누리를 빛내고 있다